독일1 [2023.06.13] 뒤셀도르프로 가는 ICE기차 복도에 기대 앉아서 적는 글 유럽에 갈 때마다 언젠가는 겪게 되고야 마는 그 경험이 여행 첫날 첫 기차 예약에서 벌어졌다. 한 시간 정도 일찍 도착한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뒤셀도르프행 기차 출발시간까지 남아있는 두 시간을 어디서 보내야 할지 걱정하고 있을 때 도착한 한 통의 메시지. '당신의 기차는 앞선 스케줄 때문에 1시간 30분이나 딜레이되었답니다. 소중한 여행의 저녁식사 한 끼가 야식으로 미뤄지게 되었지만, 우리는 환불도 해줄 수 없어요. 당신은 제일 싼 표를 구매했기 때문이지요.' 주관적 해석을 곁들이자면 대충 그렇다. 대략 3분간 짧지만 치열한 고민을 마친 후, 지금으로부터 제일 빨리 출발하는 뒤셀도르프행 티켓을 추가 구매해서 바로 기차에 올라 탔다. 다행히도 현재의 나는 출국 전날 밤까지 빠듯하게 마감 일정을 지켜내고 온.. 2023. 6. 18. 이전 1 다음